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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자기계발

현대 상류계급은 어떻게 돈을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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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상류계급은 어떻게 돈을 쓰는가 (출처: TTimes = 배소진 기자 )



100년 전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은 당시 상류계급을 유한계급(Leisure Class)이라 규정했다.


이들은 생산 활동은 하지 않고 지위를 드러내기 위해 호화스런 과시적 소비를 주로 한다.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베블런 효과'도 여기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현재 상류계급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어떻게 돈을 쓸까?


엘리자베스 커리드할켓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공공정채학 석좌교수는 최근 저서 <작은 것들의 합: 출세지향적 계급에 대한 이론>에서 현대의 상류계층을 규명했다. 그는 현대 상류계층을 '출세지향적 계급'이라 규정하고 이들은 소비로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엘리트 계층이라고 설명한다. 



1. 고등교육을 받은 문화엘리트: 모두가 알만한 유명대학 출신으로 자산을 물려받은 게 아니라 성취해서 얻은 학력이 이들 계급을 설명하는 핵심이다. 

2. 엄청난 부자는 아닐 수도: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같은 슈퍼리치도 있지만 교수, 작가 등 지식인까지 포함된다. 

3. 더 많이, 오래 일한다: 고등교육을 통해 얻은 기술로부터 높은 소득을 올린다. 

4. 과시하지 않는 소비: 명품 핸드백, 고급 승용차 등의 소비행태를 경멸한다. 



커리드할켓 교수는 이들의 소비 형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유기농 식료품을 주로 사고 공영라디오방송에 기부하고 받은 토트백을 들고 다닌다. 천연 면 티셔츠와 탐스 (TOMS) 신발을 신는다. 아기는 모유로 키우고 보모와 가정부를 고용하며 요가와 필라테스에 많은 돈을 쓴다." 



1. 굳이 비싼 물건을 사려하지 않고: 어차피 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로 일반 소비자 제품의 질은 상향평준화됐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쓰고, 커다란 TV와 멋진 핸드백을 갖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고급 SUV를 몰고 다닌다. 그래서 현대 상류계층은 물질적 소비를 줄인다. 1996-2014년 미국 가계소비를 분석한 결과 상위계층으로 올라갈수록 소득 중 과시적 소비의 비율이 줄었다. 반대로 하위계층에서는 과시적 소비 비율이 늘어났다. 



소득 계층별 과시적 소비 비율. 과시적 소비: 외식,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 가전제품, 의류, 시계, 보석류, 차량 등에 대한 소비지출



2.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가치를 산다: 현대 상류계층은 농장에서 직배송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찾아서 먹고,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한다. 자신들의 교양을 드러내 줄 수 있는 '이코노미스트'나 '뉴요커'같은 엘리트 잡지를 구독한다. 비싼 것들은 아니지만 구매하나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따진다. 



3. 시간을 사는 데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에게 시간은 돈이다. 아이를 양육할 시간을 얻기 위해 직접 잔디를 깎는 대신 정원사를 고용하고, 자신의 몸매를 가꿀 시간을 내기 위해 보모나 가사도우미를 고용한다. 중산층이 몇 번 환승을 해야 하는 저렴한 비행기를 찾는 동안 이들은 직항 1등석 항공권을 끊는 식이다. 



문화엘리트들은 화장품 등 뷰티 제품에는 돈을 상대적으로 적게 쓰고 대신 몸을 만드는 데 많은 돈을 쓴다. 날씬하고 태닝을 한 몸매가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외모이다. 이들에게는 레저 활동도 생산적이어야 한다. 쇼핑몰에서 주말을 보내는 중산층과 달리 이들은 페이스북에 가족들과 함께 하이킹하는 사진을 올린다. 



4. 엄청난 교육비를 투자해 부를 대물림한다. 이들이 주로 돈을 쓰는 분야는 자녀 교육비이다.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이 명문대학에 진학해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열성적이다. 2014년 미국 가정이 연소득의 1.97%를 자녀 교육비로 지출할 때 미국 상위 1% 계층은 5.7%를 지출한다. 반면 중산층(상위 40~60%)는 1.13%만 교육비로 쓴다. 



5. 그들만의 사회문화적 자본을 물려준다: 이들은 단순히 부를 물려주기보다 특권을 재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직업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인맥을 물려주고, 엘리트층만이 공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적 대화 등을 어릴 때부터 접하도록 하면서 계층을 공고히 한다. 



그래서 커리드할켓 교수는... 현대 상류층의 돈 쓰는 방식, 즉 과시적 소비를 경멸하고, 대신 돈으로 시간과 교양을 사며, 자녀 교육과 건강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소비 방식이 오히려 과시적 소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난한 아이들의 기회를 더 박탁하게 되고 계층간격을 더 깊게 할 거라는 것이다.